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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재판서 인정한 노선영 욕설…김보름에 "천천히 타, 미친 X아"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노선영(33‧은퇴)이 김보름(29·강원도청)에게 제기했던 ‘왕따 주행’ 논란과 관련, 법원은 “노선영이 김보름에게 300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김보름이 노선영에게 청구한 손해배상에 대해 법원이 김보름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부장판사 황순현)는 김보름이 노선영을 상대로 낸 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 1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결론을 냈다.앞서 노선영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18년 평창 동계올핌픽 경기 전후에 팀추월 국가대표팀 내에 불화가 있다”면서 ‘왕따 주행’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보름은 노선영의 인터뷰가 본인의 명예를 훼손했고, 노선영이 2010년부터 후배인 자신에게 지속해서 폭언과 욕설을 해왔다는 취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재판부는 노선영의 언론 인터뷰로 인한 명예훼손은 인정하지 않았다. 노선영이 인터뷰로 주장한 내용 중 팀추월 연습을 함께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허위였지만, 결승 전날 상의 없이 주행 순번이 바뀐 점과 훈련을 따로 한 점 등 노선영의 일부 주장은 사실이었고, 코치진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는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의견 표명’으로는 가능한 수준이었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었다.하지만 재판부는 가장 큰 논란이었던 ‘왕따 주행’에 대해 인정하지 않았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도 감사 결과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재판부는 김보름과 박지우(24·강원도청)의 주행은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정상적 범위였고, 코치진의 지도력 부재로 노선영이 간격이 벌어졌을 때의 대처를 하지 못했던 것이었다고 판단했다.300만원의 위자료가 인정된 이유는 노선영의 폭언과 욕설에 의한 불법행위가 있었단 점이 입증됐기 때문이다.재판부가 인정한 노선영의 욕설은 3차례다. 2017년 11월 7일과 28일 그리고 12월 20일에 노선영이 욕설을 한 점이 김보름이 증거로 제출한 훈련일지를 통해 입증됐다.판결문에 따르면 노선영은 김보름에게 “스케이트를 제대로 타지 않는다” “스케이트를 빨리 탄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욕설을 했다.특히 “천천히 타면 되잖아 미친 X아”라는 등의 내용으로 주로 김보름의 스케이팅 속도에 대한 욕설을 했던 사실이 동료 선수들과 코치진의 사실 확인서를 통해 입증됐다.노선영은 김보름의 훈련일지는 일방적인 기록에 불과하고 해당 기간에 김보름의 국가대표에서의 위치 때문에 자신이 욕설을 할 입장이 아니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김보름은 19일 오후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 참가, 최종 5위를 기록해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었다. 결승전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보름은 “4년이 정말 힘들었다. 오늘 4년 동안의 아픔과 상처가 조금은 아물었던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지금은 (평창에서) 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행복한 것 같다. 응원을 받는다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싶다”며 응원해 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2022.02.2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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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김보름 '왕따주행' 사과…4년전 트위터에 올린 글 공유

표창원 전 국회의원은 19일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경기를 앞둔 김보름에게 응원과 사과의 뜻을 밝혔다.표 전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김보름의 '왕따 주행' 논란을 언급했던 자신의 트위터 글을 게시하며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며 "김보름 선수에게 큰 격려와 응원,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적었다.표 전 의원은 "베이징 겨울올림픽 매스스타트 #김보름 선수, 억울한 누명을 벗고 당당히 다시 빙판에 섰다"며 "당시 저도 언급을 했을지 몰라 검색했더니 트위터에 하나가 있다"며 해당 글을 공유했다.그러면서 "혹여 추가된 돌이었다면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며 "잃어버린 세월을 되돌릴 순 없겠지만 많은 격려와 응원으로 긍지와 자부심, 마음의 평온 되찾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표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2월 트위터에 "김보름 선수 눈물과 큰 절, 태극기. 팀 추월 문제가 인격적인 성숙의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며 "진솔한 사과와 노선영 선수와의 화해로 다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스타도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적었다.앞서 김보름은 4년 전 노선영·박지우와 팀을 이뤄 출전한 평창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왕따 주행'을 펼쳤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김보름과 박지우가 나란히 결승선에 도착한 반면 노선영은 두 선수에 크게 뒤처진 채 결승선을 통과했다.김보름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뒤에서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며 동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을 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감사를 통해 경기에서 고의적인 따돌림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이미 여론의 뭇매를 맞은 김보름은 큰 상처를 입고 심리치료를 받아야 했다.김보름은 지난 2019년 1월 자신이 노선영으로부터 훈련 방해, 폭언 등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폭로한 데 이어 이듬해 11월 노선영을 상대로 2억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이와 관련해 법원은 지난 16일 "피고(노선영)가 2017년 11∼12월 후배인 원고(김보름)에게 랩타임을 빨리 탄다고 폭언·욕설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피고는 원고에게 3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피고의 허위 인터뷰로 명예가 훼손됐는지에 대해서는, 원고가 피고를 소외시키고 종반부 갑자기 가속하는 비정상적인 주행으로 '왕따 주행'을 했는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며 "문체부에서 특정감사 결과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결론지었고 재판부 역시 같은 의견"이라고 밝혔다.판결 직후 김보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길고 길었던 재판이 드디어 끝났다"며 "4년, 정말 많이 힘들었고 포기하고 싶었다. 제일 힘들었던 건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채 거짓이 진실이 되고 진실이 거짓이 되는 상황이었다"고 적었다.이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재판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날 경기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이 이제야 밝혀지게 됐다"며 "상처와 아픔은 평생 사라지지 않겠지만 오늘로써 조금 아주 조금 아물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보름은 이날 오후 4시 중국 베이징의 국립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경기에 출전한다. 김보름은 평창 대회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2022.02.1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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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우, 아픔 딛고 다시 선 올림픽..."동료들 고마워"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서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다른 사람의 시선은 두려웠고, 자신도 믿지 못했다. 하지만 대표팀 동료들의 응원 속에 멘털을 다잡았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국가대표 박지우(24) 얘기다. 박지우는 오는 19일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 그는 지난달 열린 전국남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실업부 종합 1위에 올랐다.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그는 대표팀 선배 김보름과 함께 이 종목 메달 획득을 노린다. 지난 3일 베이징에 입국한 박지우는 3주째 훈련만 하고 있다. 경기 일정이 대회 막바지에 잡힌 탓에 심신 관리에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벌써 귀국하는 선수들도 있는데, 아직 경기를 치르지 못해 아쉽긴 하다. 내가 더 많은 종목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탓이다. 19일 경기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매스스타트는 시간이 아닌 점수로 순위를 결정한다. 4·8·12번째 바퀴를 돌 때마다 1~3위 선수에게 각각 5점, 3점, 1점씩 부여한다. 16번째 바퀴이자 결승선을 통과할 때는 1~3위 선수가 각각 60점, 40점, 20점을 얻는다. 4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는 출전 선수 대부분 결승선에서 얻는 점수를 노리기 위해 페이스를 조절한 후 막판에 치고 나섰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초반부터 레이스를 주도하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는 사례가 늘었다. 전략이 중요한 종목. 박지우는 "올 시즌 월드컵을 치르면서 국제대회 경향을 파악했다. (김)보름 언니와 얘기를 나누며 상황에 맞는 전략을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지우는 지난해 여름까지 마음을 다잡지 못했다. 그는 "불안감이 컸다. '내가 다시 올림픽에 나가도 될까' 하는 생각에 두렵기도 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불거진 '왕따 주행' 논란의 당사자다. 팀 추월 8강전에서 팀 선배 노선영이 멀찍이 뒤처진 상황에서 김보름과 함께 결승선을 통과해 '가해자'로 몰렸다. 인터뷰에서 비웃는 듯한 모습을 보인 김보름이 더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박지우도 마음고생이 컸다. 평창 대회 이후 방황하던 박지우를 또래 동료들이 일으켜 세웠다. 박지우는 "지난여름 내내 불안감이 컸다. 4년 전보다 기량이 나아진 것 같지도 않았다. 하지만 (정)재원이, (김)민석이, (김)민선이가 나를 끌어줬다. '한 번은 더 올림픽에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올림픽이 나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돌아볼 수 있었고, 출전권을 따기 위해 도전했다. 그 친구들이 나에겐 선생님이었다"고 전했다. 김민석은 지난 8일 열린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여자 500m를 치른 김민선도 올림픽 개인 최고 순위(7위)를 남겼다. 동료들의 성과를 진심으로 기뻐한 박지우는 "(정)재원이도 남자 매스스타트를 남겨 두고 싶다. 내 운까지 다 주고 싶다. 그만큼 동료들이 고맙다. 개인 목표는 레이스를 마친 뒤 후회하지 않는 것이다. 올림픽 출전만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7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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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은 이제 그만!…김보름 "세 번째 올림픽은 즐기고 싶어요"

평창대회 '왕따 주행' 논란에 마음고생…스케이트로 극복"할 수 있는 게 스케이트뿐…엄마 응원도 힘 됐죠"(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김보름(29·강원도청)이 세 번째 동계 올림픽을 준비한다.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인 김보름은 2021-20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월드컵 랭킹 8위에 오른 그는 9위 박지우(강원도청)와 함께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다수 대회가 연기, 또는 취소된 탓에 김보름은 이번 월드컵 시리즈에서 1년 8개월 만에 국제 대회를 치렀다.못 본 사이 경쟁자들은 더 강해졌고, 올림픽 전까지 보완해야 할 숙제도 늘었다.김보름은 최근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카페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출전하는 월드컵이라 테스트를 한다는 생각으로 나갔다. 나의 부족한 점이 뭔지 느끼는 대회였다"며 "매스스타트가 원래 체력과 스피드가 필요한 종목인데, 경기에 나가보니 기준선이 더 높아졌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그는 "외국 선수들의 지난 시즌 경기 영상들을 찾아봤었다. 영상으로도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같이 경기를 해보니 확실히 다들 성장한 게 느껴졌다. 전반적으로 평균 속도가 올라갔기 때문에 체력을 보강하는 게 우선 과제다"라고 설명했다.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훈련 제약 등 어수선한 환경 속에 이전의 기량을 되찾기는 사실 쉽지 않다.김보름은 "4년 전과 비교해 여러 부분에서 기량이 떨어져 있는 것 같기는 하다"면서도 "다 나 스스로가 부족한 탓이다. 정말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며 훈련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지만, 김보름에겐 아픈 기억이 있는 대회다.4년 전 평창올림픽 여자 팀 추월에 출전했던 김보름은 함께 달린 노선영을 일부러 따돌리는 '왕따 주행'을 했다는 오해를 샀고, 경기 뒤 인터뷰에서 태도 논란에까지 휩싸였다.당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팀 추월에 나선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하기도 했다.긴급 기자회견에서 인터뷰 논란에 대해 사과한 김보름은 이후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그는 메달을 획득한 뒤 눈물을 흘리며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했고,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며 거듭 사죄했다.같은 해 문화체육관광부가 특정감사를 통해 팀 추월 경기에서 의도적인 '왕따'가 없었다는 결론을 냈지만, 김보름에겐 이미 수많은 화살이 꽂힌 뒤였다.큰 상처를 받은 그는 한동안 스케이트를 신지 못했고, 어머니와 함께 병원에 입원해 심리치료를 받을 정도로 마음고생을 했다.하지만 김보름은 다시 스케이트 끈을 동여매고 빙판에 섰다.사건이 있고 나서 "스케이트를 다시 신지 못할 것 같았다"는 김보름은 "그래도 내가 할 줄 아는 것, 그나마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이 스케이트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두 번, 다시 타면서 부딪쳐봤다. 나 혼자만의 싸움을 한 거다"라고 담담히 말했다.싸움의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도 싸우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이제 스케이트를 진짜 좋아하게 됐다. 예전에는 운동하다 쉬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스케이트를 타지 못하는 시간도 생기다 보니 문득 '스케이트가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덧붙였다.상처를 딛고 일어난 데는 어머니의 응원도 큰 몫을 했다고 한다.어머니 이야기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힘들 때 엄마가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한 명이라도 너를 응원하면 달려야 한다. 엄마가 응원해주겠다'고 하셨다"며 "그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가장 든든한 지원군의 응원을 업고 다음 달 베이징 빙판 위를 달릴 김보름은 "이번엔 밝게 스케이트를 타보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벌써 세 번째 올림픽인데, 첫 번째, 두 번째 올림픽은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는 그는 "이번에는 올림픽이라는 축제를 몸으로 느끼고 재미있게 즐겨보고 싶다. 물론 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지만, 메달보다 경기를 마치고 나왔을 때 후련한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boin@yna.co.kr(끝) 2022.01.17 08:58
스포츠일반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 4차 월드컵 여자 500m 7위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에이스 김민선(22·의정부시청)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월드컵 여자 500m 7위에 올랐다. 김민선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의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1~2022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 1차 레이스에서 37초205을 기록해 7위에 올랐다. 이달 4일 3차 월드컵 500m 1차 레이스(37초322)에서 세운 개인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은 좋은 기록이 많이 나오는 경기장이지만, 기록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5조에서 고 아리사와 달린 김민선은 아웃코스에서 출발해 첫 100m를 10초45, 10위로 통과했다. 후반 스퍼트에 성공한 김민선은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레이스를 마쳤다. 랭킹 포인트 36점을 더한 김민선은 여자 500m 월드컵 랭킹에서 11위(202점)에 올라 올림픽 가능성을 높였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은 1∼4차 월드컵 성적을 종합한 종목별 랭킹과 경기 기록에 따라 배분된다. 남녀 500m와 1000m, 1500m에 각각 30장, 남자 5000m와 여자 3000m에 20장씩의 티켓이 걸려 있다. 남자 1만m, 여자 5000m에는 12장, 남녀 매스스타트에는 24장씩, 남녀 팀 추월에는 8장씩이 각각 주어진다. 남자 500m 디비전A 1차 레이스에서는 김준호(강원도청)가 34초210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10위에 랭크됐다. 같은 종목 차민규(의정부시청)는 34초546으로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 랭킹에서는 김준호가 이 종목 7위(242점), 차민규는 12위(193점)다. 여자 3000m에선 김보름과 박지우(이상 강원도청)가 디비전B(2부)에 출전해 각각 17위(4분08초480), 33위(4분23초453)로 레이스를 마쳤다. 남자 5000m 디비전B에서는 이승훈(IHQ)이 14위(6분20초336), 엄천호(스포츠토토)가 32위(6분39초783)를 기록했다. 여자 장거리 랭킹에서는 김보름이 42위(14점), 박지우는 50위(8점), 남자부에선 이승훈이 35위(32점), 정재원이 46위(9점)에 그쳤다. 현재로선 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2.1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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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영 측 “오히려 김보름 인터뷰로 고통” 반박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팀워크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보름과 노선영이 최근 법정 다툼을 시작했다. 김씨의 특혜 의혹, 따돌림 피해 등을 폭로한 노씨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 김씨가 지난해 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다. 김씨 측은 “노씨의 허위 인터뷰로 정신적·경제적 피해를 입었다”며 위자료 1억원 등 총 2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부장 황순현)는 20일 오전 이 소송의 첫 변론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은 두 선수 없이 양측 소송대리인만 출석한 채 진행됐다. 노씨 측 대리인은 “피고(노씨)는 허위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며 김씨 측 주장을 반박했다. 또 “피고 역시 원고(김씨)의 허위 인터뷰로 정신적 고통을 받은 점을 고려해 반소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노씨의 폭언이 있었다는 김씨 측 주장에 대해서도 “피고는 원고보다 한국체육대 4년 선배이고, 폭언이 있었다고 해도 사회상규를 위반하지 않은 정도였다”며 “만일 불법행위라 해도 소멸시효가 완성됐으니 이 시점에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노씨 측은 “원고가 실제로 소송을 진행하는 것인지 대한빙상연맹이 원고 이름을 빌려서 대리로 진행하는 것인지도 의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김씨 측은 “협회 차원의 소송이라는 등의 말을 삼가달라”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3월 17일 변론을 재개할 예정이다. 앞서 김씨와 노씨는 평창올림픽 당시 여자 팀추월 8강전에 박지우와 함께 출전했다. 팀추월 경기는 세 선수 중 마지막 선수가 결승선을 지나는 기록으로 순위를 정하는데, 당시 마지막 주자였던 노씨의 부진으로 4강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노씨를 탓하는 듯한 김씨의 언론 인터뷰 등이 도마에 오르면서 팀워크 문제가 불거졌다. 두 선수가 노씨를 고의로 경기에서 따돌렸다는 ‘왕따 논란’도 일었다. 김씨는 이 논란으로 대회 중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김씨가 오히려 자신이 노씨로부터 폭언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반박하면서 양측의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2021.01.20 16:05
스포츠일반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노선영에 2억원 손해배상 청구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27·강원도청)이 노선영(31)을 상대로 '왕따 주행' 논란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김보름은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노선영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보름은 노선영의 발언으로 인해 공황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광고와 후원이 중단돼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선영이 훈련 중 심한 발언으로 팀 분위기를 해쳤다고 했다. 김보름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경기 당시 비난의 화살을 받았다. 준준결승 레이스 막바지 김보름과 박지우가 스퍼트를 했으나, 노선영만 뒤처진 채 골인했기 때문이다. 팀 추월은 마지막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기록이 인정된다. 경기 뒤 노선영은 올림픽을 마친 뒤 "김보름이 촌외에서 따로 훈련하는 특별 대우를 받았다"고 발언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그해 5월 대한빙상경기연맹을 상대로 특별감사를 진행했고, 고의가 아니라고 발표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1.20 09:26
스포츠일반

'왕따 논란' 후 첫 인터뷰 김보름 "올림픽 후 노선영과 대화한 적 없어"

"올림픽이 끝나고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 김보름(25)이 올림픽 이후 약 4개월 만에 언론과 인터뷰에 응했다. 김보름은 평창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박지우·노선영 등과 함께 출전한 뒤 이른바 '왕따 논란'의 가해자로 지목돼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중 마지막 바퀴에서 선두와 두 번째 주자를 맡은 김보름과 박지우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노선영이 한참 뒤처져 레이스를 마친 장면에 대해 '팀 동료를 챙기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며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여자 팀 추월 선수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던 경기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왕따'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김보름은 2일 공개된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의도와 다르게 일이 발생해 너무 커졌고 심적으로 힘들었다"며 "올림픽 때 상처로 남았기 때문에 아직도 여러 가지로 마음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다가 입원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김보름은 당시 상황에 대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았다. 심리적인 불안과 초조한 증상이 계속됐었다"며 "그일(2월 19일) 이후 잠도 거의 못 잤다. 하루 2시간 정도 겨우 잤었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현재 통원치료를 받으면서 갑자기 불안감을 느낄 때 등 필요할 때만 비정기적으로 약을 먹는다고 했다. 팀 추월 준준결승 당시 상황에 대해선 "'나만 잘하면 된다'는 책임감만 생각하며 탔었다"며 "노선영이 따라오지 못했다는 건 결승선을 통과할 때 알았다"고 말했다. '똑같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뒤를 살피면서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김보름은 '왕따 논란'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는 "왕따였다면 경기 전에 서로 사이가 안 좋아야 하는데 그렇지는 않았다"며 "경기 직후라 서로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노선영과 올림픽 이후 지금까지 대화를 나눠본 적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의도와 달리 다른 사람들이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하고 힘든 일이 있더라도 지나고 나면 잘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최종 목표를 묻는 말에는 "훗날 많은 분이 성실하고 좋은 운동선수로 기억해줬으면 한다"며 "베이징 겨울올림픽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고 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6.03 09:17
스포츠일반

‘팀추월 논란’ 노선영 “너무 창피하고 수치스러웠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에서 ‘왕따논란’의 중심에 섰던 노선영 선수가 “너무 창피했고 수치스러웠다”고 심경을 전했다. 노선영은 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겨울왕국의 그늘-논란의 빙산연맹’편에 출연해 여자 팀추월 경기 논란과 관련해 “제가 그 정도까지 거리가 벌어진 게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어렵게 나간 올림픽에서 그런 경기를 했다는 게 화가 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노선영은 김보름, 박지우와 함께 지난 2월19일 평창올림픽 여자 팀추월 8강전에 출전했으나, 팀플레이가 실종된 경기로 결국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보름과 박지우는 경기 후반 뒤처진 노선영을 두고 달려 결승선을 통과했고, 노선영은 두 선수보다 4초가량 늦게 들어왔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노선영을 탓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김보름은 거센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선영은 “인터뷰 내용 자체가 제가 못 따라갔다는 내용으로 들렸다”며 “그래도 같은 팀이고 이건 팀 경기인데 그렇게 말하는 것은 ‘나만 몰랐던 어떤 작전이 있었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노선영은 이날 인터뷰에 응한 이유로 “이 일이 이어지는 게 싫었다”며 “지금도 힘들고, 제가 왜 나와서 해명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아무것도 한 것도 없는데 자꾸 밝히라고 하고 거짓말한 것도 없는데”라고 했다. 이어 “카메라 앞에 선 이유는 이제 말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말을 안 하니까 제가 이상한 사람이 돼 있더라. 지금 말하지 않으면 이렇게 그냥 끝나겠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빙상연맹의 행정 착오로 인해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 할 뻔했던 노선영은 러시아 선수의 출전 불발로 출전권을 얻은 뒤 선수촌으로 돌아갔지만, 주위의 시선은 따가웠다고 주장했다. 올림픽 전 빙상연맹을 폭로한 자신의 인터뷰가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다시 선수촌에 들어간 첫날 저는 투명인간이었다. 제가 말을 걸기 전에는 대답을 안 하고, 말하면 안 될 것 같다고 하고 카톡으로 이야기하자고 했다. 지도자들이 다른 선수들 앞에서 ‘쟤는 나중에 분명히 후회할 거다’라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4.0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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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심리치료 마치고 퇴원...당분간 대외활동 자제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팀 동료를 따돌림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마음고생을 겪은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강원도청)이 심리치료를 위해 입원한지 열이틀만에 퇴원했다. 김보름측 관계자는 "김보름이 오늘(23일) 오전 모친과 함께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퇴원했다"면서 "아직까지 정신적으로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 인터뷰 등 대회활동을 자제하라는 의사의 소견을 받아놓은 상태"라고 23일 말했다. 김보름은 평창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박지우(한국체대), 노선영(콜핑팀) 등과 함께 출전한 뒤 '왕따 논란'의 가해자로 지목돼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중 마지막 마지막 바퀴에서 선두와 두 번째 주자를 맡은 김보름과 박지우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노선영이 한참 뒤처져 레이스를 마친 장면에 대해 '팀 동료를 챙기지 않았다'는 비난이 쏟아지며 악플 세례에 시달렸다. 올림픽을 마친 뒤 김보름은 지난 12일 고향 대구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담당 의사로부터 심리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아 입원했다. 김보름측 관계자는 "상태가 호전됐지만, 여전히 선수에게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당분간 훈련을 물론, 인터뷰 등 대외활동을 자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3.2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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